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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北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사찰단 파견 제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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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복구 움직임을 조사할 수 있는 사찰단 파견을 북한 측에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정부는 아직까지 동창리 시설이 가동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시설을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북한 측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우리는 미국 사찰관들이 현장을 방문해 북한이 영구적으로 이 시설을 해체, 폐기했는지 직접 확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왜 그런 활동을 하는지 확실하지 않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의도는 현재 북한만이 알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상업용 위성 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발사대 레일 설치 작업은 6일까지 완공돼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보인다. 크레인이 발사대로부터 제거됐고, 지붕에 설치돼 있던 오버헤드 트러스(지붕을 떠받치는 구조물)는 무엇인가에 의해 덮여 씌어진 상태다. 또 이동구조물이 감시 건물에 인접한 발사대의 끝에 자리를 잡았다. 몇몇 차량들이 받침대 옆에 주차돼 있고, 발사대의 구덩이에 남아 있던 부스러기가 청소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현장에서의 건설 및 다른 활동으로 볼 때 서해 시험장은 정상 가동 상태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도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을 통해 비슷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일부 미 정부 전직 관리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유예 약속을 한 대상에 서해 미사일 발사대가 들어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부 고위 당국자는 WSJ에 "위성 발사체 발사도 약속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정부와 영변 핵 단지 운영 동결을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을 받는 내용의 협상을 하면서 위성 발사체를 발사하는 것은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오바마 정부는 북한의 그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북한이 그해 4월 위성 발사체 발사 시험을 강행함에 따라 북·미 간 협상이 결렬됐다.


한편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갖고 "우리가 분명히 북한 내 진행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결론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북한의 반응을 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제재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에 달렸지만, 현 시점에서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며 "제재가 북한 경제에 치명적인 효과를 내고 있고, 우리는 이러한 제재 이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시간은 충분하다"며 "트럼프 정부 첫 임기 (2021년 1월) 내에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 가능하다고 여전히 믿는다. 이것이 우리가 애쓰고 있는 시간표"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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