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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한다던 北 영변원자로 기술적 결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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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3개월째 가동 중지
원심분리기는 가동 중
노후 핵 시설로 비핵화 담판 나섰나 의심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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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한이 미국에 완전 폐기하겠다고 제안한 영변 핵 시설의 원자로가 3개월째 가동을 중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적 결함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북한이 용도폐기 수준이 거론될 만큼 노후된 영변 핵 시설로 미국과 핵담판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확산시킬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열린 비공개 이사회에서 "북한이 지난해 12월 이후 5㎿급 영변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용 후 핵연료로부터 플루토늄을 분리하는 재처리 활동의 징후도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심분리기 가동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IAEA는 파악했다. 아마노 총장은 원심분리기가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열리던 중에도 가동됐다고 전했다. 실험용 경수로 공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은 영변 외에도 곳곳에 대량의 원심분기기를 숨겨 놓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히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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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국제전문가들은 노후화된 원자로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기술적 결함으로 영변 원자로 가동인 중단된 것이 맞다면 북한은 중요성이 낮아진 핵 시설로 미국과 담판을 하려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이 영변 핵 시설을 통째로 내놓겠다고 한 북한의 제안을 거절하고 '플러스알파(+α)'를 요구한 것도 이 같은 판단에 기초했을 가능성이 크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하노이 핵담판 결렬 후 심야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시기 있어 보지도 못한 영변 핵단지를 통째로 폐기하겠다는 제안을 내놨다"고 주장한 바 있다.


VOA는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이 없어도 1년에 핵무기 2~3개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는 핵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올리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은 "영변 핵 시설 비중은 북한 전체 핵 프로그램의 최대 50% 수준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우라늄 농축 시설은 북한 도처에 있어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밝혀지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마노 총장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어떠한 약속도 검증이 필요하며 IAEA는 언제든 검증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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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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