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된 28일 서울 양화대교에서 비둘기들이 뿌연 하늘 아래 가로등에 앉아 있다. 기상청은 중국발 스모그가 유입되며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3·1절인 1일 전국에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나타나겠다.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ㆍ강원영서ㆍ충청권ㆍ호남권ㆍ대구ㆍ경북ㆍ제주권에서 '매우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부산ㆍ울산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인해 나라 안팎의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밤부터 나라 밖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해져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세종, 충남, 충북, 광주, 강원 영서 등 총 8개 시·도에서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은 ▲ 당일 0∼16시 평균 50㎍/㎥ 초과 및 다음 날 50㎍/㎥ 초과 예상 ▲ 당일 0∼16시 해당 시·도 권역 주의보·경보 발령 및 이튿날 50㎍/㎥ 초과 예상 ▲ 이튿날 75㎍/㎥ 초과('매우 나쁨' 예상이다.
다만, 1일은 공휴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서울 지역의 총중량 2.5t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시행되지 않는다.
환경부는 "3·1절 100주년 행사 참석 등 외부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국민은 건강 관리를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온은 따뜻해 봄이 한 걸음 더 다가오는 느낌이 들겠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2.8도, 수원 -1.0도, 춘천 -2.2도, 강릉 3.7도, 청주 2.2도, 대전 1.0도, 전주 2.6도, 광주 2.1도, 제주 7.5도, 대구 2.7도, 부산 8.2도, 울산 4.5도, 창원 5.0도 등이었다. 낮 최고온도는 9∼16도로 평년보다 3∼7도 이상 따뜻하겠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클 수 있다.
오전까지 서해안ㆍ충청내륙ㆍ남부내륙에서는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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