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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뷰티]"날씬하면 장땡" 다이어트 부작용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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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뷰티]"날씬하면 장땡" 다이어트 부작용은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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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 27살 직장인 김모씨는 지인들 사이에서 프로 다이어터'로 유명하다. 세 달 만에 체중 15kg을 감량한 것. 각종 식단 다이어트는 물론 다이어트 보조제도 섭취하면서 평일에는 헬스장으로, 주말에는 수영장에 출근하며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한 달 전 출근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씨는 영양실조 진단을 받았다.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신체기능을 비롯해 면역력까지 모두 약화된 상태였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마른 체형, 날씬한 몸매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면서 결론적으로는 '날씬하면 장땡'이라는 식의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사회에 만연한 탓이다. 다이어트 부작용으로는 단순히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빈혈과 어지럼증, 우울증, 불면증, 탈모 등 나타나는 문제들도 사람 체질과 건강상태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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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식단조절, 영향 불균형으로 건강 망친다

단기간 체중 감량에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는 바로 '굶기'다. 하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거나 칼로리를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경우 영양 불균형이 온다. 이때 빈혈과 어지럼증이 생기기 쉬운데 특히 이 같은 증상은 장소나 시간을 가리지 않아 계단이나 신호등에서 증상이 나타나면 2차 사고 위험도 있다.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는 점도 문제다. 지방보다 근육분해가 먼저 일어나 근육량은 감소하는데 체지방은 오히려 늘어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체지방률이 상승해 체중은 정상 범위 내에 있지만 체지방률이 높아지는 '마른 비만'이 되기 쉽다. 실제로 정상 체중 범위 내에 있는 사람 중 30%는 마른 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마른 비만인 사람들은 스스로 비만이라고 느끼지 않아 건강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비만으로 보이지 않고 비만도(BMI)도 정상 범위이기 때문. 그러나 마른 비만 상태가 계속되면 체내 체지방 축적상태에 의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부족해져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도 유행이다. 일정 시간 동안 음식 섭취를 하지 않고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문제는 식사 시간 동안 폭식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금기 음식으로 알려진 기름진 음식, 밀가루 등으로 보상섭취하기 쉽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55~60%, 단백질 20~25%, 지방 15~20%로 구성하는 것이 이상적인데 보상심리로 인해 탄수화물 과다섭취, 지방 과다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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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의 두 얼굴

일명 '살 빼는 약'으로 알려진 식욕억제제는 뇌하수체 일부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대표적으로 펜터민, 펜디멘트라진, 암페프라몬, 마진돌, 로카세린 등이다. 그런데 이 성분들은 모두 마약 성분이 포함돼 있어 비만(체질량 지수 30kg/㎡ 이상) 환자만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할 수 있다. 장기간 복용 시 내성이 생기고 두통이나 구토, 조현병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해외직구 등으로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도 식욕억제제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욕억제제 처방횟수와 처방량이 많았던 상위 100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3개월 동안 처방받은 약은 총 15만 8676정이다. 한 환자가 3870정을 처방 받았는데 식약처의 권고대로라면 10년을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체질에 따라 식욕억제제 복용이 가져오는 부작용도 다르다. 만약 폭식증 환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식욕억제제 섭취 시 우울증이 유발되거나 충동 조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충동 조절에 문제가 생기면 알코올 중독, 쇼핑 중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자해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 약이나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약물 충돌이 발생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약물 충돌은 어떤 부작용이 생길 지 예측하기 어려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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