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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짜리 청바지에도 명품백"…밀레니얼, 명품소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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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명품 매출 신장률 '껑충'
업계, 파격 행보로 젊은층 공략

"3만원짜리 청바지에도 명품백"…밀레니얼, 명품소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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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밀레니얼 세대가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격이 비싸더라도 나만의 만족감을 위해' 거리낌없이 명품에 투자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명품 소비의 큰손은 여전히 중장년층이지만 증가 속도는 밀레니얼 세대가 훨씬 빠르다. 밀레니얼 세대의 마음을 잡는 것이 명품업계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연령별 명품 매출 신장률은 20대가 30.6%로 가장 높았다. 반면 40, 50대 신장률은 10%대였다. 현대백화점도 2015년 9.1%에 불과하던 20대 명품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28.5%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는 5.5%에서 14.1%로 두배 넘게 올랐다. 50대의 신장률은 9.9%에서 7.1%로 오히려 줄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추이도 비슷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명품 매출 신장률이 20대가 25%로 가장 높았다. 신장률 뿐만 아니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갤러리아 명품관 전체 매출에서 30대의 비중은 29%로 40대와 근접한 수준(30%)까지 올라섰다.


소비심리 위축과 치열해지는 온라인 경쟁 속에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고심이 깊지만 백화점업계는 매출에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명품 소비를 뒷받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명품 매출은 18.5% 신장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17.4%, 25.6%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명품 부문은 11.6%, 6.4%의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2월 명품 매출도 30% 넘게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명품 매출이 16% 늘면서 전체 백화점 매출 신장률(4%)을 크게 웃돌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콧대높던 명품업계들도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파악해 적극적으로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명품=백화점 1층'이란 공식을 깨고 백화점 지하1층과 복합몰에 입점하는 파격행보를 보였던 샤넬은 최근 롯데백화점 온라인쇼핑몰 '엘롯데'에 최초로 샤넬뷰티 온라인스토어를 열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의도다.


구찌, 버버리, 셀린, 발렌티노 등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텍스트 위주로 로고를 변경하거나 '빅로고'를 재사용하기 시작한 것 역시 자기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을 고려한 결과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최근 매장을 개편하면서 젊은층이 선호하는 럭셔리 스트릿 콘텐츠를 강화했다. 명품관 프리미엄 편집매장 'G494+ 옴므'는 내달초 미국 스트릿 브랜드 '리나운드'와 국내 유명 래퍼 '도끼'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단독 판매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티셔츠는 유니클로에서 구매하더라도 패딩은 몽클레르의 고가 제품을 입겠다는 식의 소비 욕구가 강하다"면서 "이들에게 경제력은 크게 문제되지 않으며 자기 만족을 위해 저렴한 제품 수십개 살 돈을 모아 값비싸고 희소성 있는 제품을 소유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명품업계에서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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