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정상, 칩거vs분주 상반된 행보
20분간 단독 회담 및 90분간 친교 만찬
'하노이 선언' 뼈대 완성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26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두 정상은 27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9.2.27
    photo@yna.co.kr
(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26일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두 정상은 27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9.2.27 photo@yna.co.kr (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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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역사적 담판을 짓는 북ㆍ미 정상이 정상회담 첫날부터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전부터 베트남 지도자들과 잇따른 회담에 나서면서 바쁜 행보를 보이는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저녁 하노이 북한대사관을 1시간 남짓 방문한 이후에는 숙소에 칩거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27일 공식 일정은 오전11시에 시작됐다. 앞서 오전 10시45분께 메리어트호텔을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주석궁을 방문해 응우옌푸쫑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졌다.이후 양국 정상은 무역협정에 서명식도 갖는다. 낮 12시부터는 인근 정부청사로 이동해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할 예정이다.

반면 멜리아호텔에 머물고 있는 김 위원장은 칩거를 선택했다. 그는 전날 하노이 도착 후 오후 5시쯤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관을 1시간 남짓 다녀온 후 27일 오전까지 일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대사관 방문을 전후해 실무진으로부터 대미 협상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보도하며 관련 사진도 공개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이 하노이에서 처음 조우하는 것은 오후6시30분 소피텔메트로폴호텔에서다. 10분 정도 인사와 환담을 나눈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곧바로 20분간의 단독 회담을 갖는다. 역사적인 핵 담판이 시작이다.

이날 단독회담은 그동안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 등 실무진을 통해서 오고 가던 양쪽의 입장에 최고 지도자의 결단이 더해지는 이른바 '톱다운' 방식의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유의 벼랑끝 외교에 파격적 행보로 주목받아온 김 위원장과 '거래의 달인'으로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사실상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하노이 선언'의 뼈대를 완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독회담 이후에는 양측에서 각각 2명이 배석하는 '친교만찬'(social dinner)이 오후7시부터 1시간30분간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미국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이,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친교만찬이 회담장에서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백악관이 공개한 일정에는 단독회담과 친교만찬 사이에 '이동'시간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일각에서는 오페라하우스나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등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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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정상회담 공식일정은 2시간5분만인 오후8시35분 마무리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식 일정이 끝난 후 김 위원장이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하노이 시내 시찰 등 예정에 없던 외출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현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일정은 정상회담 외에는 모든 것이 비공개인 만큼 어떤 동선이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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