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고향에 가겠다며 새벽까지 서울역에 홀로 머물고 있던 최모(100) 할머니를 경찰이 집으로 모셔다 드렸다. (사진=서울역파출소 제공)

27일 고향에 가겠다며 새벽까지 서울역에 홀로 머물고 있던 최모(100) 할머니를 경찰이 집으로 모셔다 드렸다. (사진=서울역파출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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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고향에 가겠다며 가출한 100세 할머니가 경찰을 통해 무사히 귀가했다.


27일 서울역파출소는 "'고향인 대구에 가겠다'며 새벽까지 서울역에서 혼자 있던 최모(100) 할머니의 신원을 파악해 집으로 모셔다 드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할머니는 이날 자정께 서울역 대합실에서 역무원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역무원은 기차가 끊긴 시간까지 고령의 할머니가 대합실에 혼자 앉아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최 할머니를 인근의 파출소로 인계했다.


경찰은 최 할머니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이름과 자택 주소를 물었지만, 최 할머니는 "고향에 가겠다"는 말만 반복해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름을 물어보면 '왜 물어보느냐'고 대답하시거나, 지문채취도 거부해 애를 먹었다"며 "하룻밤 인근 보호시설에서 지내게 하려했지만 인적사항을 알려주시지 않아 보호시설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 할머니의 사진을 찍어 미귀가자나 가출자를 수배하는 '182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조회했고, 그가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인적사항을 파악한 경찰은 최 할머니를 인근 쉼터로 인계했다. 하지만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최 할머니는 "못 앉아있겠다"며 파출소를 다시 찾았고, 결국 경찰은 이날 새벽 3시 순찰차를 이용해 최 할머니를 방학동의 자택으로 모셔다 줬다.


경찰에 따르면 최 할머니는 이전에도 상습적으로 가출해 수차례 경찰의 보호조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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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할머니의 보호자 역시 70세의 고령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저희를 통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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