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글로벌 의류제조기업 TP 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 제안에 대해 수익성 강화 및 부채 감소를 통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에 주력하겠다면서도 본사 사옥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감축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내용 중심으로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태평양물산은 회신 공문에서 미래운용이 제안한 본사 사옥 등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감축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이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사옥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드 리스백)가 가져올 손익을 분석해 보니 이익과 손실이 유사하다는 의견이다.
태평양물산은 사옥을 팔고 매각대금 모두 부채 상환에 쓰면 이자비용이 줄어 이론상으로 기업가치가 개선될 수 있지만,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무담보로 운전자본을 재차입할 때 신용대출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또 간접담보자산인 사옥 매각 시 자회사의 운전자본 조달, 연장금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태평양물산은 부채비율의 경우 2017년 증자에 이어 2년(FY2017~FY2018) 연속으로 총 5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2년 전보다 123%포인트 낮춘 266%를 기록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했다고 했다.
태평양물산은 "생산성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꾸준히 낼 것"이라며 "자원의 효율적 투입을 통한 수익성 강화, 그리고 이를 통한 부채 및 이자비용을 낮춰 투자자산의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도록 경영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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