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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부터 일식·서양식까지 줄폐업"…외식업 경기지수 역대 최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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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누리던 외국식 음식점 경기지수 줄줄이 하락

치킨 전문점 경기지수 3년 내 최저점 찍어

"산업환경 악화로 경기침체 당분간 회복 어렵다"

"한식부터 일식·서양식까지 줄폐업"…외식업 경기지수 역대 최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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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임대료, 인건비, 원자재값 급등 쓰나미가 지난해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꼽혔던 외국 음식점까지 덮쳤다. 지난해 외식업 경기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비교적 잘 나가던 일식ㆍ서양식ㆍ동남아식 등 외국식 음식점 경기지수가 대거 하락한 것. 특히 치킨전문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4분기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며 최악으로 치달았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8년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식ㆍ일식ㆍ서양식ㆍ기타 외국식 음식점의 경기지수는 전부 고꾸라졌다. 한식 음식점업 경기지수는 65.85로 전년 대비 1.11포인트 떨어졌다. 외식업 경기지수는 50~15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성장, 10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특히 한식 음식점은 일반 음식점업의 세부 항목 중 경기지수가 가장 낮았다. 한식업종 전반이 위기를 맞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방증이다. 다소 가격이 높은 소고기 전문점, 국ㆍ탕ㆍ찜 전문점, 해산물 전문점 등도 전년보다 낮은 지수를 기록, 부정적 경기 전망을 그려냈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외식소비 트렌드가 가격대가 높은 소고기보다 닭이나 오리로 이동하는 추세로 보이며,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일식 음식점업의 경기지수는 71.78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 내려갔다. 서양식 음식점업의 경기지수도 전년 대비 2.27포인트 하락한 76.77을 기록했다. 동남아 등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의 경기지수는 81.31로 전년 대비 3.28포인트 뒷걸음질쳤다. 다수 음식점업의 경기지수는 최저임금이 7000원대로 껑충 뛰어오른 지난해 1분기 이후 급락세로 꺾였다.


부산에 거주 중인 손영래(59ㆍ가명)씨는 "동남아 유명 음식점을 벤치마킹한 매장들이 속속 들어와 식당 자체의 희소성이 없어졌고 찾는 손님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결국 지난해 8월 운영하던 태국 음식점을 접었다"고 호소했다. 또 "동남아 음식점 잘 된다는 것도 일부 유명 식당에 국한된 얘기일 뿐"이라며 "주위에 식당을 접는 자영업자들이 점점 늘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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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업, 피자ㆍ햄버거ㆍ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 치킨 전문점, 분식 및 김밥 전문점 등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이들 업종의 경기지수는 69.64로 전년 대비 1.31포인트 뛰었지만 3분기부터 연이어 하락해 4분기 65.98까지 추락했다. 업종별로는 치킨 전문점의 경기지수가 67.45로 가장 낮아 불황에도 끄떡없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 6월 월드컵, 8월 아시안게임 등의 특수로 2분기 77.26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해 4분기에는 57.55로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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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타격을 입은 주점업은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주점업의 지난해 경기지수는 61.22로 전년 대비 1.56포인트 하락, 전반적인 경기지수 또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한편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외식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업 경기지수는 비교 가능한 공개 통계 지표에서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1월 69.45에서 출발해 4월 68.98로 하락, 7월 67.41까지 떨어졌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대내외적인 산업 환경의 악화로 외식업 경기가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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