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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소리없는 전쟁…"H&B판 새로 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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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부진에도 H&B시장 급성장

온라인플랫폼·1인마켓, 해외업체 진출 등 기로

"화장품 브랜드 로드숍처럼 사라질수 있다" 위기감

출점경쟁보다는 질적성장, 충성고객 확보, 신기술 도입 등 변화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소리없는 전쟁…"H&B판 새로 짜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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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유통업계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들이 올해 생존을 위한 새로운 영업전략을 들고 나왔다. 온라인 플랫폼, 1인 마켓 등 화장품과 뷰티제품의 판매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는데다 오는 3분기 미국 유명 H&B스토어인 세포라 진출까지 예고돼 있어 생존의 기로에 놓인 탓이다. H&B업계는 그 동안 주력했던 출점경쟁보다는 질적성장과 외형변화를 통해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소비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은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최근 도입했다. 'VR스토어뷰' 서비스로 직접 매장에 가지 않아도 책상에 앉아서 클릭 한번으로 플래그십 매장의 층별 진열 상품들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명동본점과 강남본점, 서울대입구중앙점 3곳의 매장에서 테스트 중이며 향후 다른 매장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ㆍ오프라인(O2O) 서비스 연계 사업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말 서울에서 도입한 O2O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인천에서도 시행하기 시작했다. 향후 부산, 광주 등 6대 대도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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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2위 랄라블라를 맹추격하고 있는 롯데 롭스는 O2O를 넘어선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온ㆍ오프 채널간 이용 편의를 높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체 고객의 67%가 10~30대일 만큼 롭스 이용 고객의 젊은층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다. 롭스의 온라인몰 고객 중 47.5%가 오프라인몰을 중복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 검색' 서비스를 출시한 롭스는 올해 엘포인트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강하되면서 이들과의 협업 및 해외 단독 브랜드 론칭 역시 H&B업체들의 주요 전략이 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랄라블라는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뷰티 브랜드 '유이라'를 단독 론칭한 뒤 매출이 크게 늘었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올해 SNS 이슈 상품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이와 함께 제약사 화장품, 코스메슈티컬 상품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롭스는 올해 초 독일 드럭스토어 dm사의 H&B뷰티 전문 브랜드 '발레아'를 단독 출시했다. 업계 4위인 이마트 부츠는 영국 화장잡화 브랜드 '빈티지 코스매틱'을 단독으로 들여왔다. 신세계 시코르의 경우 지난해 말 문을 대구 동성로점에 이탈리아 카페 브랜드 '미미미'를 입점시켰다. 496㎡(약 150평) 규모의 넓은 매장에 들어서면 카페인지 H&B스토어인지 바로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휴게 공간이 넓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체험형 바람이 H&B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는 것.

H&B업계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시장이 포화되고 있는데다 트렌드를 선도하지 않고서는 화장품 브랜드숍처럼 한순간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의 H&B매장은 1500여개. 2014년 550여개대비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시장규모도 2015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까지 3배 가까이 팽창했다.


H&B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확대, 소규모 다품종 소비 트렌드, 가심비(가격대비 만족도) 확산, 체험형 강조 등에 따라 H&B업계도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쪽과 빼앗으려는 쪽 사이의 소리없는 전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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