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해 비대면 거래를 통해 1조원에 가까운 펀드를 판매했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는 자산관리 분야에서도 비대면 영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펀드 신규계좌 16만좌를 개설, 약 9000억원을 판매했다. 펀드 판매액은 전년 대비 65% 성장한 규모다.
우리은행은 올해도 비대면 자산관리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3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우리 로보 알파'를 업그레이드한다.
지금은 소비자 투자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지만 앞으로는 은퇴ㆍ교육ㆍ결혼ㆍ여행ㆍ주택구입 등 투자목적과 지역, 투자금액, 기간 등을 반영해 보다 세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황과 시장 전망을 반영해 펀드 상품 변경이 필요하면 '알람 신호등' 화면,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수시로 안내한다. 필수서류 열람도 16단계에서 6단계로 간소화하고 메뉴도 단순화한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 이익은 34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성장했다. 전체 수수료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28.4%에서 2018년 31.1%로 늘었다. 특히 은행권 전반적으로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비대면 채널을 통한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의 입출금 거래 기준 대면 거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8.4%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상품 다각화를 통해 비대면 자산관리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정종숙 우리은행 WM그룹장(부행장보)은 "생애주기펀드(TDF), 연금펀드, 달러 ELF, 리츠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와 신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비대면 자산관리 선도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