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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장애 진단 기준, 30년만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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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오는 2022년부터 10~20대 뿐만 아니라 노년층까지 성격장애를 진단하고 진단 기준 아래를 '성격곤란'으로 분류하는 등 성격장애 진단 기준이 바뀐다. 지난 199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ICD)를 개정한 이래 30여년 만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WHO가 오는 5월 열리는 총회에서 국제질병분류 제11판에서 성격장애 진단기준 변경안을 승인하며, 2022년 1월부터 WHO 소속 194개 회원국에서 발효된다.

지금까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만 성격장애 초발 진단이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발병 연령 제한이 유연해져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초발 진단을 할 수 있게 됐다. 인간 성격 형태를 부정적 정동, 강박, 고립, 반사회성, 탈억제 등 5가지로 분류하고 모든 성격 체계에서 심각도를 도입했다. 또 진단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미한 성격 문제인 경우 '성격곤란'이라는 하위증후군을 새롭게 포함했다.


성격장애는 성격적 특성으로 편향적이고 융통성이 없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인관계에 지속적으로 뚜렷한 문제를 보인다. 평소 괜찮다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성격이 괴팍해지거나, 악한 범죄를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잔인한 범죄자까지 광범위하다.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정서적으로 크게 동요하는 사람, 자신과 상대방에게 지나친 완벽을 요구하는 사람, 은둔형 외톨이,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고 이용하려는 사람,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 등도 성격장애일 수 있다.


2010년 WHO 조사 결과 전세계 인구의 성격장애 유병률은 7% 이상이었다.

아시아권 대표자로 성격장애 진단 개정에 참여한 김율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번 개정은 그동안의 성격심리학의 일관된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며 "국내 보건의료체계에서도 성격장애 진단기준 변화에 대한 이해와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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