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월가, 미·중 무역협상 관망세 지속…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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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내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역시 주가를 끌어내린 요소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53.22포인트) 하락한 2만5053.11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대비 0.07%(1.92포인트) 상승한 2709.80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9.71포인트) 오른 7307.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월가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브렌트 슈트 노스웨스턴 뮤추얼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무역, 그리고 현존하고 있는 지정학적 이슈에 대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부터 몇 달 안에 주요 이슈들에 대한 결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시장은 상·하방 경직성을 유지하며 특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은 베이징에서 이날부터 담판을 벌인다. 이런 가운데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만날 것이라고 보도하며 투자 심리를 소폭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 시한인 3월1일 이전에 시 주석을 만나고 싶어하지만 이달 27∼28일로 잡힌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변수가 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시 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을 2017년 4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한 바 있다.

종목별로는 모건 스탠리가 캐나다의 솔리움 캐피탈을 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캐너코드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3% 가까이 뛰었다.

국제유가는 무역협상을 관망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0.31달러) 떨어진 52.41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13분 현재 배럴당 0.98%(0.61달러) 하락한 61.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0.5%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6.60달러(0.5%) 내린 1311.9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9% 오른 97.06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6주 만의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