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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G에서 6G까지]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시대의 개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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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세계 최초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들이 분주하다. 산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4G 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보다 10~20배 가량 속도가 빠른 5G 기술이 본격화 되면 산업 전분야에 걸쳐 정보화 혁명이 본격화된다. 전 세계 주요국들이 아직 5G 서비스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꿈의 이동통신 시대'를 열게 되는 것이다.


과거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처음 도입될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동통신에 대한 개념도 바뀌었다. 음성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데이터로 영화를 보고 음성과 문자까지 공짜로 보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5G 시대가 되면 모든 산업 인프라에 통신 서비스가 적용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가 더 활성화 될 전망이다. 값비싼 게임기를 사는 대신 노트북 성능에 상관없이 클라우드로 게임을 즐기게 된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역사를 살펴보자.


[1G에서 6G까지]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시대의 개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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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신만 지원하던 아날로그(1세대) 통신= 1세대 이동통신은 음성통화만 가능했던 아날로그 통신 시대를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4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주식회사가 처음으로 차량용 통신 서비스인 '카 폰(Car Phone)' 서비스로 시작됐다.


파나소닉의 카 폰(Car Phone)

파나소닉의 카 폰(Car 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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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단말기는 상당한 덩치를 자랑해 휴대는 불가능했다. 때문에 차량에 설치하는 형태의 카폰 서비스로 시작됐다. 단말기 가격 역시 400만원이 넘는 고가였다. 1984년 당시 400만원은 고급형 자동차 한대를 사고도 남는 가격이었던 만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휴대폰 형태로 보급된 시기는 1988년 7월이 서울 올림픽 직전이다. 여전히 단말기는 컸지만 손에 들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핸드폰'이라는 명칭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후 아날로그 이동통신 가입자는 계속 늘어나 1996년 가입자 수가 290만명을 넘기게 됐다. 같은 시기 2세대 디지털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며 문자메시지(SMS)와 e메일 송수신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디지털로 하나둘씩 전환해 1999년 마침내 완전히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SMS의 시작, 2세대 디지털 이동통신= 이동통신 시대가 활짝 열리며 전 세계 주요 국가에는 기존 아날로그 통신의 디지털 업그레이드가 본격화 됐다. 당시 각광 받던 기술에는 유럽식인 GSM과 미국식인 CDMA 두 가지가 있었다. 미국식인 CDMA의 경우 미국 퀄컴이 개발한 기술로 암호화 수준이 우수하고 동일 기지국에서 수용할 수 있는 가입자가 GSM 방식 보다 많아 통신사 입장에선 적은 수의 기지국으로도 운영이 가능했다. 통화품질도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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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차원에서 정부 유관기관, 국내 이동통신사, 퀄컴이 손을 잡고 CDMA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섰다. 당시에는 미국서도 CDMA를 상용화하기 전이다. SK텔레콤이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 방식 디지털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했다. 1997년말부터 PCS 사업자가 도입되며 SKT가 갖고 있던 식별번호인 011 대신 016(KTF), 017(신세기통신), 018(한솔엔컴), 019(LG텔레콤) 등의 번호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국내 단말기 업체들도 고도 성장기를 겪었다. CDMA를 먼저 상용화하며 미국 시장에 단말기를 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당시 모토로라 일색이던 휴대폰 시장에 삼성전자, LG전자가 뛰어들며 휴대폰 강국의 위상을 다지게 됐다. 휴대폰의 기술적 혁명도 계속됐다. 초기 '벽돌폰'으로 불리던 단말기 대비 휴대폰 크기가 8분의 1 수준으로 작아지게 됐고 바, 플립, 폴더, 슬라이딩 등 다양한 모양의 휴대폰들이 세상에 소개됐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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