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증시 상승세에 취한 사이 공매도 규모, 다시 10조원대로
1월 공매도 거래규모 10조5100억원
작년 10월 13조원-11월 10조원-12월 8조원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연초 1984포인트까지 고꾸라졌던 코스피가 지난달 중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로 2200선까지 오르자 '베어마켓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시 상승세에 취해있는 사이 공매도 규모도 한 달 사이 다시 증가하면서 지난달까지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공매도 거래규모는 10조5100억원 가량으로 전달대비 27% 증가했다. 공매도 거래규모는 지난해 10월 13조8000억원까지 치솟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다. 11월 10조2600억원에서 12월에는 8조2700억원으로 줄었지만 한 달 사이 다시 10조원대로 돌아섰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공매도 거래규모가 8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공매도 거래규모는 지난해 10월 이후 큰 폭으로 감소해왔다. 지난해 10월 11조1440억원에서 11월 7조9300억원, 12월 6조5550억원으로 낮아졌지만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의 공매도 거래규모도 늘었다. 지난해 10월 2조7400억원에서 11월 2조3300억원, 12월 1조72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지만 이달 들어 다시 2조3743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공매도 거래규모는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거래 비중은 여전히 1%대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개인의 공매도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증권금융은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주 재원을 크게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134개 종목에 달하는 대여 가능 주식수를 올 상반기 안에 248개로 늘리고 대주잔고는 120억원에서 92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매도 정보 제공 인프라를 예탁결제원·코스콤 등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이 외에도 사전확인 강화, 투기적 공매도 완화 등 공매도 관련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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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달 '한국과 일본의 주식 신용거래제도 비교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7월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중 개인 투자자가 차지한 비중은 0.5%에 불과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공매도 기회를 확대하려면 일원화된 대주 공급기관을 육성해 대여 주식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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