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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화웨이 포비아'.. 실적 타격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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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도는 '화웨이 포비아'.. 실적 타격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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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중국통신장비회사 화웨이의 5G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논란에도 세계 통신 시장의 지형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보안 논란은 올 들어 미국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유럽까지 옮겨 붙었다. 하지만 실제 업체간 계약에 있어서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의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경쟁사들은 '화웨이 포비아'에 따른 "반사이익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을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등 본격 제재에 나선 만큼 귀추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키아·에릭슨 "반사이익 없다"

화웨이의 최대 경쟁자 중 하나인 노키아는 반(反) 화웨이 정서 확산에 따른 이득은 없었다고 밝혔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는 1일(현지시간) 영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화웨이의 보안 논란에 따른 실적 확대 여부에 대해 "아직은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다. 아직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지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 금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수리 CEO는 "이 주제를 논의하기에는 좀 이른 시점"이라며 "아직 상황은 요동적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같은 결정은 노키아가 아닌, 각 국 정부가 할 일"이라면서도 "만약 우리의 고객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미 경제 통신 블룸버그는 에크홀름 에릭슨 대표 겸 CEO가 지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화웨이 포비아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미 CNN은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트의 찰리 다이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통해 "보안 논란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일부 국가에서 화웨이의 성장을 둔화시키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어떤 시장도 후퇴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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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회장의 상반된 의견

화웨이 자체적인 입장도 있다. 다만 의견이 일치하진 않는다. 런정페이 창업자 겸 회장은 지난달 20일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화웨이 장비에 대한 세계적인 보이콧이 계속될 경우 결국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더 많은 나라가 우리를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에서 배제한다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이메일을 보내기 4일 전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가 오늘 직면한 문제는 10여 년 전에 예견됐던 것"이라고 했다. "완전히 급작스럽게 당해 이런 국면에 대응할 준비를 하지 못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화웨이의 입장이 어떤지 명확하진 않지만 화웨이는 올해부터 개막하는 5G 시대를 맞아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21% 늘어난 1085억달러(121조5200억원)에 달한다. 런 회장이 올해 세운 매출 목표는 1250억달러다.


한편 화웨이 장비 도입을 막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3월까지 7000여개 기지국을 구축하는데 2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외에도,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의 장비로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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