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진 기자] 설 연휴가 끝난 뒤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 인사에 법조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관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인사인데다 새로 설치되는 수원고등검찰청의 초대 검사장으로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차기 검찰총장 경쟁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수원고등검찰청은 오는 3월 1일 개청을 앞두고 있다. 수원 광교에 신청사가 이미 완공됐고, 수원지검 이전과 함께 개청할 예정이다. 실무직원들은 이미 상당수가 개청 준비단에 배속돼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수원고검이 개청되면 서울고검을 제치고 일약 전국 최대규모 고등검찰청이 될 것이라고 본다. 사건 수만 놓고 본다면 이미 수원지검이 서울중앙지검을 앞지르고 있는데다, 안양·안산·성남·여주 등 소위 ‘지방검찰청급 지청’들을 대거 관할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 네 곳의 지청들은 모두 수원지검 산하의 지청이지만 규모만 따지만 춘천이나 청주, 제주지검보다 크다.


초대 수원고검장 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윤석열(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윤 검사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사법농단 사건 수사의 최대 수훈자 중 한 사람이다.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켰을 뿐만 아니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역시 그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윤 검사장이 초대 수원고검장이 되면 오는 5월로 끝나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후임 경쟁구도에도 상당한 변화를 미치게 된다. 통상 고등검사장급이 검찰총장 후보가 되는 점을 감안하면 윤 검사장도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과거에는 서울중앙지검장도 고검장 반열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기수가 낮은 윤 검사장을 검사장에 파격 승진에 중앙지검장에 보임하면서 직급을 타 지역과 같이 검사장급으로 낮췄다.


하지만 연수원 기수가 낮아 또다시 파격인사를 해야한다는 것과 사법농단 수사와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 등 마무리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또다른 유력후보에는 고검장급인 조은석 법무연수원장(53·연수원 19기)이 꼽힌다.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조 고검장의 중용을 점치는 견해가 제법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강원랜드 취업비리’ 수사를 맡았던 양부남 의정부지검장(21기), 한찬식 서울동부지검장(21기)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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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청 안팎에서는 정기인사 단행시기를 두고 2월 13일~ 15일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장용진 기자 ohngbe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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