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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60兆 못넘었지만 사상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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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59.2조, 영업익 10.8조

전분기보다 9.5%, 38.6% 급감

반도체 슈퍼사이클 퇴조 여파

IM부문 영업익 1.5조원대로


이재용 부회장, 비메모리 투자

"2030년까지 세계 1위로 키울 것"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60兆 못넘었지만 사상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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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임온유 기자] 지난 2년 간 이어졌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60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의 76%를 반도체가 견인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 실적 '상고하저'의 흐름 속에서 4분기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31일 2018년 4분기 연결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0%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8.2%로 하락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 실적에 비해서는 각각 9.5%, 38.6%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5%, 9.77% 늘었다.


삼성전자 실적에 효자 노릇을 해 왔던 반도체 부문 경기가 숨고르기에 들어서면서 전체 실적도 정체 상태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지만,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영업익 43.5%나 줄어든 7조7000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기 영향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9년 연간으로는 성수기 진입 효과와 주요 제품들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지속 확대되면서 시장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익은 1조5100억원대로 급감했다.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적은 수치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직후인 2016년 4분기(2조5000억원)보다도 약 1조원 적다. 삼성전자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폰의 추락은 글로벌 시장 침체와 중국폰의 급부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네트워크 사업은 한국ㆍ미국에 5G 장비를 공급하면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 5G폰ㆍ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기술력을 과시하고 시장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기존 전망보다 더욱 부진하면서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영업이익 9700억원, 연간으로는 2조6200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대비 51.4% 줄었다.


가전(CE)부문은 연간 2조200억원, 4분기 6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초대형 QLED TV 등 프리미엄 가전을 공략하면서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2.2% 증가했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반도체 2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등 총 약 29조4000억원이 집행됐다. 메모리의 경우 평택 반도체 라인 증설로 2017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파운드리는 2017년에 10나노 공정 신규 증설이 완료됐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플렉시블 패널 생산능력 증설 투자가 마무리돼 예년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비메모리는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마트폰 카메라에 탑재되는 이미지 센서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포함한다.


전세계 메모리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중 비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연간 시장 규모만 해도 비메모리가 2882억달러(69.9%)로 메모리 1240억 달러(30.1%) 대비 2배 이상 크다. 특히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라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다가오면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30일 경기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직접 반도체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면서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비메모리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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