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연일 목죄는 美…베네수엘라에선 반정부시위 재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압박 공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과 30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며 지지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또 다시 진행돼 수만명이 거리로 나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의) 역사적인 대통령직 인수를 축하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기 위한 베네수엘라의 싸움에 강력한 지지를 강화하려고 과이도 임시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한 미국의 헌신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면서 "과이도 임시 대통령은 전 독재자 마두로에 반대하기 위해 오늘과 토요일에 열릴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향후 수일 내에 반정부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안정을 되찾고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양국 관계를 다시 구축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정기적인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 美볼턴 "마두로 마피아와 거래 말라" = 미국은 과이도 의장이 지난 23일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을 과도정부의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하자 이를 즉각 인정하고 마두로 대통령 퇴진 압박에 나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트위터에 "마두로 마피아에 의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도난당한 금, 석유 또는 기타 베네수엘라 상품들을 거래하지 말라"고 글을 올렸다.
미국은 28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에 대해 자산 동결, 송금 금지 등의 제재를 가하는 등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PDVSA와 니카라과 정부가 합작 투자한 회사 ALBANISA(Alba de Nicaragua)도 제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사가 니카라과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의 비자금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조처를 계속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게재된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내정 개입'을 거듭 비난하며 자진 사퇴 불가 입장을 확인했다.
◆ 反마두로 시위 재개…軍 결집 도모하는 마두로 =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는 이날 반정부 시위가 재개됐다. 과이도 의장은 이 자리에서 마두로 정권을 '약탈자'라고 묘사하고 마두로 대통령에 재선거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시위대는 베네수엘라 군부에 마두로 정권을 정권을 뒤엎으라고 요구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시위에서 이들은 '무장 군이여, 위엄을 되찾으라', '마두로 퇴진', '과이도 대통령', '독재에 대한 반대' 등을 외치며 플래카드와 국기를 흔들고 휘파람을 불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일어난 시위로 사망한 사람은 40명에 달하며, 아이를 포함한 850명 가량이 현재 구금된 상태다.
이날 마두로 대통령은 시위에 앞서 수도에 배치된 군 부대를 방문해 2500명 가량의 군인들을 만나서 결집을 도모하고 쿠데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과이도 의장을 언급하며 군인들에게 "미국인의 꼭두각시가 베네수엘라를 다스리길 원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군 장병들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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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대통령은 또 이날 프랑스 국적의 기자 2명을 체포하고 칠레 국적의 기자 2명은 강제 추방하면서 외신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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