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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외식비 '도미노 인상'…가격 저항력 甲 치킨마저 두 손 들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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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시작된 외식비 도미노 인상 2월에도 지속

가격 저항력 거센 치킨은 물론 저가 분식 브랜드 등도 잇달아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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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우리 같은 중소 프랜차이즈들은 가격을 올리면 간신히 유지해오던 매출마저 타격을 입을까봐 새해 가격 인상을 차마 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설 연휴 지나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업계 수준에 맞춰 1000원 가격을 올릴 예정입니다. (서울 양천구에서 한 치킨집을 운영 중인 김수영(가명·39)씨)


임대료 폭등, 인건비 부담 여파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외식비 도미노 인상이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가격 저항력이 거세 10여년간 가격을 동결해온 프랜차이즈 치킨들이 중소ㆍ영세브랜드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행렬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청소년과 20대가 즐겨 찾는 저가형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도 예고되면서 가계부담이 한층 가중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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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ㆍ고등학교, 대학교 인근으로 가맹점을 확산 중인 캠토 토스트는 다음달 1일부터 토스트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햄치즈토스트ㆍ햄야채토스트ㆍ치즈야채토스트 등의 가격은 기존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하고 로열토스트ㆍ감자토스트 등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다. 시그니처 음료, 아이스티 가격 등도 각각 500원씩 상향 조정한다. 캠토 토스트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분식 프랜차이즈 가격들도 일제히 오름세다. 국대떡볶이는 현재 가격 조정을 검토중이다. 국대떡볶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메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떡볶이뷔페 두끼도 지난 1일부터 일반(성인 기준) 1인당 가격은 7900원에서 8900원으로 12.7% 올렸고, 학생은 6900원에서 7900원으로 14.5%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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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꿈쩍않던 치킨가격도 새해들어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모습이다. 장스푸드에서 운영 중인 치킨 프랜차이즈 60계 치킨은 다음달 11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1000원 인상한다. 인상 메뉴와 매장은 현재 논의 중이다. 계육 공급가 또한 지난해보다 550원 인상된다.


지코바치킨 본사는 지난 25일부터 전 메뉴 가격을 1000원 인상하도록 권고하는 공문을 가맹점에 발송했다. 대표메뉴인 양념치킨 가격은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소금구이치킨 가격은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올랐다. 순살 양념구이, 소금구이 가격은 기존 1만9000원, 1만8000원에서 2만원, 1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지코바 본사측은 "메뉴 가격은 각 지점별로 다를 수 있으며 매장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지 않거나 일부 메뉴 가격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노랑통닭, 땅땅치킨도 이달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치킨 가격 인상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11월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제품 가격을 최대 2000원 상향 조정하면서다. BBQ 가격 인상은 2009년 이래 9년 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매출이 안정적이던 치킨업계마저 경기 불황, 물가와 인건비 등의 타격을 받자 다수 점주들의 본사 요청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중소 규모 프랜차이즈나 개인 영업점의 경우 경제적 타격이 더욱 커 이를 가격 인상으로 만회해보려는 움직임이 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개인 치킨집을 운영 중인 한정엽(가명ㆍ46)씨는 "배달앱 수수료에 배달대행, 아르바이트생 인건비까지 부담이 너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지만 가격을 올리면 매출이 곤두박질 칠 것이 걱정돼 설 이후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며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숨 쉬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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