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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 3월24일…군부 vs 탁신·잉락파 본격대결

최종수정 2019.01.29 11:19 기사입력 2019.01.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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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태국 방콕에서 잇티폰 분프라콩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월 24일 총선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지난 23일 태국 방콕에서 잇티폰 분프라콩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월 24일 총선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방콕 전창관 객원기자]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의 장례식과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대관식 등을 이유로 수차례 연기됐던 태국 총선 시행일이 오는 3월24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두 달간 2014년 5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와 탁신ㆍ잉락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 간 치열한 세 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태국에서는 총선 시기 결정을 두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민심을 다진 후 총선을 실시하려는 현 군부와, 현 정부의 정치ㆍ경제적 불안정을 이유로 정권을 재탈환하려는 탁신ㆍ잉락 세력 간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 정부는 포고령을 통해 군의 국정 관여를 공식화하고 국회를 해산하는 한편 5인 이상의 정치 집회를 금지해왔다. 특히 군사정부는 민주적 정치질서가 확립된 이후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5년간 총선을 미뤄왔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12월10일 와치랄롱꼰 국왕이 총선 실시를 명령하는 왕실 칙령에 서명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같은 달 23일에는 현 정부가 국왕에게 구체적 총선일정을 보고한 데 이어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일을 오는 3월24일로 공표하면서 5년 만의 총선이 최종 확정됐다.


태국 총선 3월24일…군부 vs 탁신·잉락파 본격대결

선관위의 총선일정이 확정되자마자 야당들은 태국 군부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의식하며 잇따라 성명을 냈다. 쿠데타로 축출된 후 복권을 노리는 탁신ㆍ잉락 세력의 최대 지지세력인 '프어타이(태국을 위한) 당'의 포킨 폰라꾼 대변인은 "태국민들은 물론 해외 여론까지 총선 실시 확정을 기다렸으며,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쁘라차티빳(민주) 당' 대표인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 역시 "무엇보다도 깨끗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며 "선관위가 엄정한 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해외에 도피 중인 탁신 전 총리도 앞서 국왕의 칙령 서명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와 평등권 쟁취에 다시 희망이 생긴 날이기에 서로를 북돋우며 다함께 단결해 앞으로 나아가자"며 정권 재탈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여기에 기업인 세력 중심의 신생정당인 '아나콧마이(새미래) 당'은 단 한 명의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이번 선거는 태국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사"라고 공식 성명을 내고 출사표를 던졌다.


태국 안팎에서는 이번 총선이 태국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경제 규모 2위 국가지만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9차례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할 만큼 정치적 안정은 요원한 상황이다.


한편 오는 3월24일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500명의 하원의원만 뽑게 된다. 250명의 상원의원은 2016년 확정된 군부개헌안에 따라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가 총선 후 5년의 민정 이양 기간에 직접 선발한다. 이번 총선이 무난히 치러질 경우 국왕 대관식 이전인 5월9일까지 내각 구성을 포함한 정치 일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방콕 전창관 객원기자 bkkch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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