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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칸막이가 성장 막아"…벤처업계 "정책이 현장 와닿지 않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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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네 번째)이 28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ㆍ벤처 협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 네 번째)이 28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ㆍ벤처 협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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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혁신주체들 간의 칸막이가 대한민국 성장을 가로막았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 역삼 팁스타운에서 열린 '창업ㆍ벤처 협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칸막이가 풀리면 서로 상승 작용을 할 것이고,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개방형 혁신이 이뤄진다고 한국경제는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새해 들어 중기부가 중소ㆍ벤처 업계와 함께 갖는 첫 공식 간담회다. 올해 중기부의 정책 방향을 협단체장과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홍 장관을 비롯한 중기부 관계자들과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엔젤투자협회, 메인비즈협회,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협단체장들이 참석했다.


홍 장관은 "대한민국처럼 좋은 자원을 보유한 국가는 찾아보기 힘들다. 세계적인 대기업과 튼튼한 중소기업, 우수한 연구기관, 세계 최고 수준의 공무원들이 있다. 하지만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학 등이 따로따로 움직였던 게 문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방형 혁신이 새로운 국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지난해 창업ㆍ벤처 분야의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또 '개방형 혁신 시즌2' 본격화를 외치면서 창업ㆍ벤처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해 신규벤처 투자금액은 3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벤처펀드는 4조70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2조6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1% 늘었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최초로 10만개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한국 유니콘 기업도 6개로 늘어났다.


홍 장관은 "지난해에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후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개편하면서 여러 성과를 거뒀는데 이는 창업ㆍ벤처 단체가 적극적으로 제안해주신 덕분"이라며 "구조적 변화가 시작된 거 아닌가 기대를 가져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년 간 한국 벤처생태계에 엄청난 에너지가 축적돼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는 개방형 혁신 시즌2로 개방형 혁신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장관의 모두발언에 이어 진행된 협단체장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창업벤처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 강화와 스케일업 기업 육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용과 노동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한 참석자는 "정부 정책에 대한 쓴소리가 많이 나왔다. 지난해 벤처 분야 성과가 숫자에 불과하고 현장에서는 관련 정책들이 와닿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올해 연구개발(R&D) 선정을 민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스타트업파크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대ㆍ중소기업, 대학, 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논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25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는 대ㆍ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벤처캐피털(VC) 등이 기술 분야별로 혁신을 위한 학습(세미나)과 네트워킹(IRㆍ피칭) 활동을 지속하는 모임을 말한다.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에서 추천한 R&D 과제는 1차 평가 면제, 2차 평가가점(최대 5점) 등 우대할 계획이다.


또 혁신주체들이 열린 공간에서 네트워킹하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 집적공간으로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한다. 세계로 확장되는 국제적인 개방형 혁신을 위해 코리아 스타트업 캠퍼스(KSC)도 추진한다.


대학기술지주회사를 통한 개방형 혁신에도 적극 나선다.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운용하는 기술사업화촉진펀드(300억원)를 올해 신설해 연구소 기업 등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의지인 제2의 벤처붐을 이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 그리고 공무원까지 모두 열린 생각으로 교류하는 개방형 혁신 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킬 수 있도록 창업ㆍ벤처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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