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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댐 붕괴 공식사망자 58명으로 늘어…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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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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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브라질 남동부에서 광산 댐이 붕괴되며 발생한 공식 사망자 수가 58명으로 늘어났다. 실종자는 3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고현장에 접근이 어려운데다 수색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어 향후 사망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나스 제라이스주 당국은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수색작업을 통해 추가 사망자를 이 같이 확인했다. 공식 사망자 수는 58명으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도되고 있다. 또한 주민, 댐에서 일하던 인부 등 300여명의 행방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입원 중인 부상자는 23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당국은 또 다른 댐에서 붕괴경보가 울리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다. 대피한 주민들은 약 2만4000명으로 추산된다. AP통신은 "오후 들어 해당 댐이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됐다"면서도 "이날 오후 늦게 이스라엘 군인 100여명 등이 구조작업을 위해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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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인 벨루오리존치 시 인근 브루마지뉴 지역에 있는 광산의 3개 댐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수백만톤의 흙더미가 인근 마을로 쏟아지며 대규모 인명피해를 냈다.


생존자인 캐롤린 스테필드는 AP통신에 "(사고 당일) 사람들이 대피하라고 소리치는 것만 들었다. 아무런 경보도 없었다"며 "아직 사촌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스테필드 외에도 생존자들이 같은 진술을 내놓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들이 실종된 소냐 파티마 디 실바는 "화가 난다. 침착할 수가 없다"며 "나쁜 소식이라도 듣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댐은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가 관리하고 있다. 미나스 제이라스 주법원과 법무부는 발레측의 금융자산 30억달러를 동결하며 사고 수습 이후 피해자들의 보상계획 등에 보고하라고 밝힌 상태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에 따른 환경오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발레 웹사이트에 따르면 광산에서 쏟아져 나온 폐기물들은 대부분 모래로 독성물질은 없다. 하지만 UN리포트는 2015년 비슷한 사고 당시 고농도의 중금속이 포함돼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한 현지 언론은 해당광산이 작년 12월 '위험 감소'를 이유로 확장 면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민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승인결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새 행정부가 이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AP통신은 "극우파 지도자가 광산, 기타산업의 규제완화로 브라질 경제의 도약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환경단체들과 운동가들은 이번 사고가 브라질 내 환경규제가 약하다는 점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추가적인 규제완화 조치와 싸우겠다는 방침"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마리나 실바 전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이 같은 비극이 "극악한 범죄"로 간주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회가 규제, 집행을 강화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일부 책임을 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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