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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 잠재력 있다" 강경화 "핵 포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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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비핵화 긍정 기대 확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했다. 

강 장관은 북미 고위급 회담 등 최근 한반도 비핵화 관련 진전 동향을 설명하는 한편, 그간 캐나다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온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했다. 강 장관은 북미 고위급 회담 등 최근 한반도 비핵화 관련 진전 동향을 설명하는 한편, 그간 캐나다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온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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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한은) 많은 잠재력이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한은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 시설 해체, 국제기구의 사찰 허용 등 구체적인 약속을 해야 한다."(강경화 외교부 장관)

한ㆍ미 양측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협상 결과를 희망적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친서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응에 만족해하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북ㆍ미 고위급 회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 스웨덴 실무 협의를 거치며 비핵화 협상이 속도감 있게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로 파악된다. 협상 결과도 예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강 장관은 스웨덴에서 열린 남ㆍ북ㆍ미 실무 회담에 참석한 이도훈 이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후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강 장관의 발언은 당초 북ㆍ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 '스몰 딜'에 합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이날(한국시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후 만족해했다고 보도했다. 빅 딜 가능성을 키운 데 이어 우리 정부도 빅 딜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북ㆍ미 실무 협상이 "매우 유용했다"고 평가하면서 현 상황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는 북한이 더 구체적인 제안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강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을 포기하는 등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 등에 동의할 것을 기대하며 북ㆍ미가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핵 능력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계적인 비핵화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포괄적인 계획의 실행은 단계적으로 이행돼야 하고 서로 상응하는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은 북의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제재 조치 완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과 이어진다. 단 강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트랙 위에 있다는 확신이 들 때만 제재 해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현지시간) 다음 달 말로 예정된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거듭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조만간 있을 또 하나의 좋은 만남을 기대한다.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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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하며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준비 방향을 지시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우려하는 회의론을 반박하며 대화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고위급 회담 이전 대북 발언을 자제하던 상황과도 크게 대비된다.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일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잠재력을 지목한 것도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빅 딜을 통해 개성공단 재개, 민간투자 허용 등 북한 경제 개발을 위한 당근을 미국이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계속해서 확약하고 있다"며 "(북ㆍ미 간) 진짜 실질적인 진전(real progress)이 있었고 많은 대화가 진행 중이다. 2월 말 (북ㆍ미) 정상이 만나면 우리가 상당한 조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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