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의회 증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언은 이날 변호인을 통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로부터 가족들이 계속 협박받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은 가족의 안전을 우선시할 시점"이라며 "하원 감독개혁위 엘리자 커밍스(민주ㆍ메릴랜드) 위원장에게 감사하며 적절한 시점에 증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코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그의 장인을 주시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줄리아니도 지난주 CNN방송 인터뷰에서 코언의 장인이 범죄에 가담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를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으며, 위증 등 혐의로 1심 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의 의회 증언 취소 소식이 전해진 후 기자들에게 "코언이 진실에 위협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와 관련한 그간의 의혹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러시아와의 공모는 없다"고 해명했다가 다시 '공모는 죄가 아니다'라고 호소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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