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020년 미국 대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미국 각지에서 정치적 행보에 나섰다. 연방공휴일인 21일(현지시간)은 흑인 민권 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를 기리는 날이다.
그는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나와 "미국 대통령에 출마하고자 한다. 난 매우 들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출연에 맞춰 올린 트위터에 "진실, 정의, 품위, 평등, 자유, 민주주의는 단순히 단어가 아니라 미국인이 품어야 할 가치"라면서 "그러나 이런 가치는 지금 매우 위태로운 순간에 처해 있다"라고 말했다.
콜린 리드 공화당 전략가는 폭스뉴스에 "쉰넷의 해리스는 민주당 내 70대 경쟁자들보다 20년이나 젊다. 또 경험이 적은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도 인스타그램에서 대중들을 흥분시킨다. 게다가 이민자의 후손이라 인종과 젠더(성) 이슈에서도 다양성이라는 무기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CNBC방송도 해리스 위원이 대선에 나서는 이유를 잘 부각시킬 수 있는 날을 선거운동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의원의 꿈은 최초의 여성이자 두번째 흑인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뜻깊은 날을 맞아 다른 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내셔널 액션 네트워크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탄생 기념일 조찬 연설에서 "지난 2년 간 증오가 정당화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사회에서 증오심을 합법적으로 키웠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2년 간 바위 밑에 있던 증오를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미국 사회에서 늘 있어왔던 증오가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계속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행사에도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이 지역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가장 먼저 남부 지역 흑인 표심을 엿볼 수 있는 조기 투표 지역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킹 홀리데이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미 대선 출마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도 각각 메사추세츠와 뉴욕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행사에 참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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