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제2차세계대전 이후 과제로 남겨진 평화조약 협상에 진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1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러시아와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 1시반 경 하네다공항에서 전용기를 통해 러시아로 출국했다.
일본 정부는 1956년 이뤄진 '일·소 공동선언'에 기초해 실무 협상을 진전시킨 이후,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러일 정상회담을 개최해, 큰 틀의 합의를 이룬다는 목표다.
러시아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으로 싸운 뒤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평화조약의 전제 조건으로 양국 간 영토 분쟁 대상인 쿠릴 4개 섬(북방영토) 반환을 요구해왔다. 그동안 쿠릴 반환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러시아는 일부 반환으로 한발 물러나며 연내 평화조약 체결을 요청한 바 있다.
아베 총리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으로 아베 총리 외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 전 세계 65개국 정상과 40여개 국제기구 수장, 3000여명의 기업인·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는 지난해 폐막연설자였던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서방 주요 정상들이 나란히 빠져 반쪽자리가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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