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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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국 알루미늄 공장의 국내 진출로 기존 산업의 피해와 환경오염 등이 우려된다는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문제없다'는 식의 답변을 내놔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해당 청원은 전남 광양 세풍산업단지에 들어설 중국 알루미늄업체 '밍타이'의 공장 입주를 막아달라는 내용이다. 지난 해 12월 마감한 이 청원에는 국민 약 22만 명이 동의했다. 청와대는 밍타이 진출에 따른 피해 우려에 대해 "몇 가지 잘못된 오해로 우려가 커졌던 것 같다"고 일축했다.


전라남도와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경자청)은 외국인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지난 해 9월 밍타이 그룹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광양알루미늄'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해 11월 공장건축 허가 신청을 해 계획대로라면 오는 6월 일부 공정이 준공된다. 국내 알루미늄 업계는 기존 산업에 미칠 피해와 환경오염, 밍타이의 미국 우회 수출로 인한 통상문제 등을 이유로 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해당 국민청원에 대해 "앞으로 투자 계획에 따라 공장이 잘 운영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고 18일 답변했다. 이날 답변은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이 경자청의 답변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 센터장은 우선 환경문제에 대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제련 및 정련 공정이 없어 환경오염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지난 해 12월 6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중국 밍타이 공장 견학 등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졌고, 방송 보도 등을 통해 사실확인이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오해도 많이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청원인께서는 환경문제 외에도 '우리 경쟁 기업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계신데, 광양알루미늄은 연간 알루미늄 판재 10만 톤, 호일 2만 톤을 생산할 계획으로,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밍타이가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이 필요한 수입 원자재를 공급해 원자재 공급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했다.


정 센터장은 밍타이가 미국 우회 수출을 목적으로 공장을 짓는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나라 알루미늄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볼 때 통상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는 것이 경자청 입장"이며 "미국이 중국의 한국 투자로 인해 우회덤핑 제제를 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광양알루미늄은 산업통상자원부, 비철금속협회 등 알루미늄 업계와 상생할 수 있는 윈윈방안을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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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밍타이의 진출을 반대해온 알루미늄 업계는 이 같은 청와대의 답변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국비철금속협회 관계자는 "답변 내용이 청와대 입을 빌려서 나왔을 뿐 경자청이 준 원고를 그대로 읽은 수준에 그쳤다"며 "업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그런 얘기는 전혀 없고 경자청 얘기만 나온 것 같아 허탈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가 최근까지도 산업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청와대 답변이 나왔다. 정부가 후속조치로 어떤 연락을 해올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답변 내용으로는 대안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업계와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산업부와 추가 협의를 거쳐 향후 대응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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