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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도착한 김영철…철통 경호 속 '北 미사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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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워싱턴 덜레스 공항 도착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 일정 조율
18일 폼페이오와 고위급 회담서 결론 내 발표할 지 관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자료 사진. 출처=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자료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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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차 북미 정상 회담 조율을 위해 17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도착해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김 위원장은 미국 국적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UA808)편으로 오후6시3분쯤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고위 인사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에 직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위원장은 대북 실무 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영접을 받고 철통 같은 경호 속에 움직이고 있다. 그는 경찰차의 호위를 받으며 검은색 대형 SUV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가 백악관 북쪽 1마일에 위치한 듀폰서클 호텔에 여장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여전히 김 부위원장의 방문 및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어 이채를 띄고 있다. 공항에 대기 중이던 50여명의 기자들에게도 김 위원장 일행에 대한 근접 취재를 허가 받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관련해 아직 공식 언급을 내놓지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에도 국경장벽과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및 러시아 측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등에 대한 '심야 트윗'을 이어갔지만, 김 부위원장의 방미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올리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뉴욕 고위급 회담 당시 적극적으로 일정과 내용을 공개했던 것 과는 딴판이다. 외부 노출을 꺼리는 북한 측의 특성을 배려하는 한편, 지난해 협상 결렬의 후폭풍을 겪었던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휴식을 취한 뒤 다음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2차 정상회담의 의제와 일정, 장소 등을 최종 합의해 발표할 전망이다. 현재 북미 2차 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 다낭 또는 하노이에서, 일정은 2월 중순 또는 3~4월께 중에 선택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위원장은 2박 3일간 워싱턴에 체류한 후 오는 19일 베이징을 경유해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19해 오후 3시 35분 워싱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예약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김 부위원장의 도착 몇시간 전에 북한 미사일에 대해 '특별한(extraordinary) 위협'으로 규정한 미사일방어 검토 보고서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측의 획기적인 핵프로그램 및 기존 핵무기 폐기 등 양보를 촉구하기 위해 기전 제압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고서 발표회에서 "미국을 향해 어디서든 어느 때든 발사되는 어떤 미사일도 반드시 탐지해 파괴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 조야에선 최근 북한이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처럼 핵무기 잠재 보유국으로 인정받는 대신 추가 생산을 동결하는 한편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장거리 투사 수단을 전면 폐기해 미국에 대한 위협을 없애는 방향으로 양측간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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