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건희 인턴기자]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의 독특한 작명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문영남 작가 특유의 작명 센스다. 풍상·진상·정상·화상·외상 5남매와 이들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 노양심(이보희 분),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과 그녀의 아버지 간보구(박인환 분)까지 알아보면 재밌는 배역 이름은 작품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문영남 작가의 이러한 작명은 처음이 아니다. 문영남 작가는 ‘장밋빛 인생’·‘소문난 칠공주’· ‘수상한 삼형제’·‘왕가네 식구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작명 센스를 선보였다.
‘소문난 칠공주’ 역시 문영남 작가 특유의 작명이 드러났다. ‘소문난 칠공주’는 성격과 개성이 모두 다른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네 자매의 각기 다른 연애를 담았다. 이 중 나미칠(최정원 분)의 남자친구로 나온 유일한(고주원 분), 나설칠(이태란 분)을 짝사랑하는 연하남(박해진 분), 나종칠(신지수 분)의 남편 황태자(이승기 분)의 이름도 작품 속 배역의 성격을 잘 드러냈다.
이외에도 ‘수상한 삼형제’의 김건강·현찰·이상 형제의 이름도 각기 다른 이상향을 재밌게 표현해냈고, ‘왕가네 식구들’의 왕수박·호박·광박·해박·대박 남매의 이름은 시청자들에게 배역의 이름을 기억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러한 작명을 보고 네티즌들은 “이름을 장난처럼 너무 성의 없게 짓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름 보는 재미로 드라마를 본다”는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영남 작가의 작품성도 작명과 같이 장난식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문영남 작가는 특유의 필력으로 가족 간의 불화·사랑 등을 재밌게 그려내며 ‘KBS 연기대상 작가상’ 3회 등 다수의 상을 받으며 ‘국민 작가’로 발돋움했다.
이건희 인턴기자 topkeontop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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