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나는 재계...이재용·정의선 버스타고 靑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 기업인들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 모였다. 기업인들은 청와대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입을 다물었다.

이날 기업인들은 12시30분께부터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대한상의로 하나 둘 모였다. 5대 그룹 총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정의선 부회장이었다. 회색 코트 차림으로 등장한 정의선 부회장은 12시30분쯤 일찌감치 대한상의 건물에 도착해 대기장소로 향했다. 뒤를 이어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곧이어 황창규 KT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하나씩 대기장소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2시40분께 이재용 부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나타난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버스 출발 전 가장 늦게 도착해 황급히 대기장소로 이동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기장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버스에 올랐다.

기업인들 대부분은 청와대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경제 전반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했다”며 “모두 다 중요하다. 규제도 중요하다”고 짧게 말하고 자리를 떴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사양산업, 전통산업에 신경 써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며 “규제를 많이 풀어주고 중견기업 좀 살려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두 대의 버스를 나눠 타고 오후 1시께 청와대로 출발했다. 손경식 회장과 허창수 회장 등 연장자부터 버스에 탑승했다. 맨 앞자리에는 손경식 회장과 박용만 회장이 앉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김병원 농협 회장과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눴으며, 정의선 부회장은 구광모 회장과 나란히 앉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 등 기업인 130여명은 오후 2시 정각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