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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해외로"…하나은행, 지역전문가 도입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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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장 특성 이해·금융당국과 관계 구축 중요"…금융당국도 인·허가 지원 업무 확대해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EB하나은행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지역전문가' 도입을 검토한다. 주요 시중은행이 성장 한계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는 가운데 지역전문가 제도가 은행권에서 확산될지 주목된다.

15일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려면 현지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현지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잘 닦아놓는 게 중요하다"며 "현지 당국에 대한 정보 수집, 당국자와의 원활한 관계 구축이 중요해 해외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지역전문가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전문가 제도의 원조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0년부터 직원들을 해외에 파견해 현지 문화, 정서와 언어를 익히고 현지 인력과 친분을 쌓게 한 후 경험을 공유토록 해 현지 사업 전략 수립에 반영한다.

하나은행은 이미 '글로벌 프론티어 마스터(GFM)'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현지 언어 교육, 주재원 출신 직원 강의를 제공하고 일부 직원에겐 해외 체류 경험을 제공한다. GFM이 국내 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현재 도입 여부를 검토중인 지역전문가는 해외 체류를 통한 현지 시장조사, 현지 당국에 대한 정보 수집 및 당국자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지난 2002년 '글로벌 전문인력'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시장조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케 했다. 신규 진출 예상 지역에 파견되는 직원들은 게스트하우스 등에 머물며 현지 문화를 익히고 정보를 수집해 해외점포 신설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금융권에서는 동남아 국가들이 최근 외국계 자본의 은행 인수 심사를 이전보다 엄격하게 하는 만큼 현지 당국과의 원활한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내 은행 캄보디아 법인의 한 관계자는 "한 국내은행은 캄보디아 당국에 알리지 않고 현지 금융회사와 마케팅을 해 당국의 눈 밖에 났고 아직까지 현지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동남아 지역은 특히 현지 당국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ㆍ신뢰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와 금융당국 차원에서 해외에 진출하려는 금융회사의 인ㆍ허가 업무를 지원하는 '금융대사' 파견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해외사무소에서 금감원 직원 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소속 직원들과 함께 나가 금융회사를 지원하는 것을 금융위에 건의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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