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사흘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찬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중노출)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공기질이 연일 역대 최악을 경신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가 대형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온라인 몰에서 14일 하루 판매량이 전 주보다 1300%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이 향후 장기화될 공기질 악화에 대비해 미세먼지 마스크 대량 구매에 나서고 있다.
15일 온라인몰 지마켓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판매된 황사·독감 마스크 판매량은 전 주 동요일(1월 7일) 대비 1341% 증가했다. 전달(동요일)과 비교하면 600%, 전년도(동요일)와 비교하면 61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앞으로도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상하고 미세먼지 마스크 대량 구매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마스크 판매량 역시 전 주 대비 192% 늘었다. 또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전 주 동요일 대비 340% 증가했으며, 미세먼지로 인한 위생 우려가 높아지면서 손 세정제 판매량 역시 전 주 동요일 대비 68% 늘었다.
주문 후 배송까지 1~2일 걸리는 온라인 몰 대신, 편의점으로 달려가 당장 쓸 미세먼지 마스크를 찾는 출근족, 주부들도 늘었다. CU에 따르면 14일 마스크 판매량은 전주 대비 588.1%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11~14일 누적 판매량으로 따지면 200% 증가한 것이다.
GS25는 자체브랜드 '유어스 야쿠르트그랜드'를 구매해 스탬프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공기청정기를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G9는 미세먼지 전용상품을 모아둔 '미세먼지 STOP' 페이지를 마련해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손 세정제 등 관련상품을 판매 중이다.
GS25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해짐에 따라 마스크 재고를 확보함으로써 고객들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진행되는 미세먼지 관련 이벤트 등을 준비해 소비자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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