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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24일째'…美공항 보안검색 최악의 지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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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 공무원들 잇달아 결근에 인력부족
총기 소지자 보안검색 통과해 버젓이 비행기 탑승하기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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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사는 일라이 레이보우는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다가 교통안정청(TSA) 직원에게 노트북을 가방에서 꺼내야 하냐고 물었다. 이 직원은 냉소적인 표정으로 답했다. "알잖아, (노트북을 꺼내든 말든) 상관 안 해. 돈도 못 받고 있는데 뭐."
#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는 총기를 소지한 한 승객이 보안검색대를 통과, 태연하게 일본 도쿄로 향했다. 해당 승객이 총을 소지한 사실을 인지한 델타 항공은 TSA에 통보했고,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이 승객은 미국으로 송환 조치됐다. TSA는 "(검색) 표준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셧다운으로 인한 인력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문제를 두고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24일째를 맞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공항들이 비상에 걸렸다.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의 결근이 눈에 띄게 늘면서 대기시간이 심하게 길어지거나, 아예 일부 터미널을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내셔널 공항은 보안안전 체크포인트를 진행할 직원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휴스턴 B터미널은 일요일에 이어 월요일에도 문을 닫았다.
B터미널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당초 B터미널로 항공편을 배정받은 대규모 고객들이 다른 터미널로 걷거나 트램을 타고 이동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B터미널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중점적으로 사용하는 터미널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을 찾은 고객들은 이날 보안검색대에서 한 시간 이상의 지연사태를 빚었다. 애틀랜타는 여객 수송량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이다.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경우 주말 중 하루 정도는 터미널 하나를 일찍 닫아야 공항을 정상적으로 돌릴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워싱턴DC 공항의 경우 직원 부족에다 눈보라까지 겹치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TSA 직원들은 42만명의 '필수 직군' 공무원들로 분류돼 업무는 지속하고 있지만, 임금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결근 비율은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계속 올라가고 있다. TSA 측은 보안안전이라는 직업윤리를 내세우며 무급으로라도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상당수 직원들이 병가를 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3.2%에 불과하던 결근 비율은 이날 7.6%까지 상승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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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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