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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미세먼지]도심 삼킨 미세먼지…"숨 쉬기가 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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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시·도 저감 조치 확대
마스크 필수…내일까지 '나쁨'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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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세상이 온통 흑백으로 보여요."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친 14일 오전 출근길 시민들은 뿌연 하늘을 바라보며 하소연했다. "숨쉬기가 겁난다"는 시민들은 마스크를 낀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은 온통 하얀색 마스크 차림이었다. 이들을 둘러싼 빌딩 숲은 미세먼지에 가려 희미하게 윤곽만 드러냈다. 미처 마스크를 준비하지 못한 일부 시민은 "목이 컬컬하다"며 연신 가래 기침을 내뱉었다.
전국 10개 시ㆍ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이날 전국 곳곳에선 숨 막힌 출근길이 연출됐다. 외출 시 마스크는 필수품이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하늘을 미세먼지가 뒤덮었다. 직장인 최모(33)씨는 "눈까지 따갑다"면서 "출근길에 공기청정기 가격을 (스마트폰으로) 검색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ㆍ인천ㆍ경기(연천ㆍ가평ㆍ양평 제외)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ㆍ대전ㆍ세종ㆍ충남ㆍ충북ㆍ광주ㆍ전북 등 10개 시ㆍ도에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번 조치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된 관공서에선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손팻말을 들고 차량 운행 자제를 당부했다. 이날은 차량 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만 운행이 가능했다. 서울시 전역에선 2005년 12월31일 이전 수도권에 등록된 총중량 2.5t 이상 노후 경유 차량 20만대의 운행이 제한됐다. 위반 차량에는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이날 대기질을 수도권ㆍ강원 영서ㆍ충청권ㆍ광주ㆍ전북ㆍ대구ㆍ경북은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으로 예보했다. 다만 대기가 정체되면서 '나쁨'으로 예보된 지역도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초미세먼지 주의보도 발효됐다.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까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15일에도 여전히 '나쁨'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오후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중부 지역을 시작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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