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쾌청' 김영춘 '맑지만 구름' 유영민·홍종학 '구름'…초대 내각 상징성, 장관 무게감 지닌 채 여당 귀환 준비
교체가 사실상 확정적인 인물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다.
우선 김현미 장관의 총선 기상도는 '쾌청'이다. 김현미 장관은 20대 총선에서 고양시정(일산서구) 지역구에 출마해 49.15%의 득표율로 지역구 3선에 성공했다. 일산서구는 지난해 고양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에게 60.3%의 지지를 몰아줄 정도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김현미 장관은 일산의 숙원 사업이었던 GTX-A 노선 착공식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총선을 기다리고 있다.
김부겸 장관의 총선 전망은 맑음과 흐림의 교차다. 김부겸 장관은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62.30%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대선 주자인 김부겸 장관의 '맨 파워'를 증명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가 56% 득표율로 승리한 것은 지역주의 벽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영춘 장관 총선 기상도 역시 맑음과 흐림의 교차다. 김영춘 장관은 20대 총선에서 부산진갑에 출마해 49.58%를 얻어 당선됐다. 상대인 나성린 새누리당(현 한국당) 후보도 46.49%를 얻을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최근 부산, 울산, 경남(PK) 여당 지지율이 흔들린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유영민 장관과 홍종학 장관의 총선 기상도는 구름이 걷히지 않은 모습이다. 유 장관은 20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지만 41%의 득표율에 그쳐 낙선했다. 당시 상대 후보였던 하태경 의원이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는 점은 변수다. 표심이 분산되면 해볼 만한 선거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택한 홍 장관은 지역구 결정이 선행돼야 한다. 20대 총선 당시 출마 후보지로 거론됐던 인천 연수구 출마가 결정된다면 한국당 현역 의원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이 밖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은 이번 개각 대상은 아니지만 21대 총선 출마와 관련된 앞으로 행보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 소속 장관들은 대부분 출마할 생각이 있을 것 같다"면서 시차를 두고 장관 출신 현역 의원들의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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