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OECD이어 세계은행까지…"올 세계 경제 암울"(종합)
2019 세계경기전망보고서 8일(현지시간) 발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 2.9%로 하향 조정
선진국 2.0% 현행 유지한 반면 신흥시장 성장률 0.5%포인트 추락 전망
"미중 무역전쟁 등 무역긴장과 금융시장 불안이 주 원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어두워지는 하늘(Darkening Skies)'. 8일(현지시간) 세계은행(World Bank)이 발간한 올해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의 부제다. 미ㆍ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전세계의 교역이 줄어 들어 각국의 제조업 활동도 둔화되고,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신흥국가들의 금융 불안도 심해져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제시했던 3.0%보다 0.1%포인트 낮은 2.9%로 내다봤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8%를 예측했다. 전세계 성장률이 2017년 3.1%에서 지난해 3.0%로 떨어졌다가 올해는 2%대까지 내려가는 등 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 미ㆍ중간 무역전쟁 등 보호주의 확대에 따른 무역 긴장 확산으로 들었다. 보고서는 "(제재 및 관세로 인해) 수출입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 무역 긴장이 커지면 세계 성장이 약화되고 세계적으로 상호 연결된 가치 사슬이 교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도 주요 근거로 들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경우 기축 통화인 달러화 차입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은 물론 외국 자본 유입을 감소시켜 신흥시장ㆍ개발도상국(EMㆍDEs)들의 금융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등 성장을 둔화시킨다는 것이다.
경제 둔화가 신흥시장ㆍ개발도상국들에게서 더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주요 선진국들에 대한 전망치는 2.0%를 유지한 반면 신흥시장ㆍ개발도상국들의 경우 대외 수요 둔화, 차입 비용 증가, 지속적인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예측했던 4.7%에서 4.2%로 0.5%포인트나 내렸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은 2.9%에서 2.5%로, 중국은 6.5%에서도 6.2%로 낮추는 등 주요 2개국(G2)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역시 전망치를 1.9%에서 1.6%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주요국 중 유일하게 일본은 0.8%에서 0.9%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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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별로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은 6%, 유럽ㆍ중앙아시아는 2.3%,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해 지역은 1.7%, 중동ㆍ북아프리카는 1.9%,, 남아시아는 7.1%를 예상했다.
한편 세계 주요 국제기구 및 금융기관 등은 최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3.7%로 제시한 데 이어 조만간 추가 하향 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해 11월 3.7%에서 3.5%로 낮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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