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가 조재범(33)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어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 코치를 처벌하라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청원인들은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 "심석희선수 폭행 조재범코치 영구 퇴출하라", "성폭행범 조재범 코치 영구제명 및 강력한 처벌 청원합니다" 등의 청원으로 심 선수의 피해사실에 함께 분노했다.
이들은 "악질 범죄자의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수 많은 피해선수들이 고통에 숨을 죽이고 있을 것"이라며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이번에도 묻히는 일이 없길 바란다", "더 이상 이런 피해사례가 없도록 조재범 포함 빙상연맹까지의 폭넓은 수사 바란다"며 호소했다.
이 청원인은 "가게에서 물건 훔치다 걸리면 받는게 10개월형"이라며 "1심에서 달랑 10개월이라니... 왜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더 벌벌 떨며 살아야 하나요?"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재판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석희 측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만 17세인 2014년 이후 조 전 코치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도자가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폭행·협박을 가하면서 4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고 폭로하며, “한국체대 빙상장의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에서 성폭행이 일어났다”며 구체적인 장소까지 밝혔다.
성폭행은 2018 평창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계속됐으며, 국제대회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범행이 있었다는 증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코치 변호인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지난해 9월 심석희를 포함해 4명을 상습상해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으며, 14일 항소심 판결 선고를 앞두고 있다.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조재범 전 코치 측 변호인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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