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7일 '초월회' 오찬회동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논의 등을 위해 함께 미국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여야 대표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소통하게 된다면 국회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정이 성사되면 국회 역사상 최초로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미국 의회를 방문하게 된다.
이날 초월회 회동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이번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의 방미 추진은 제116대 연방의회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미국 의회가 선거를 치르고 정식으로 원 구성 활동을 시작하면서 우리 국회의 방미 논의도 본격화 됐다.
여야 5당 대표들은 펠로시 의원를 비롯한 미국 의회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 평화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그동안 '의회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문 의장은 지난 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의회가 갖는 외교의 중요성을 실감한다"면서 "절제하는 방향으로 의원외교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앞서 외유성 출장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의식해 '의원외교활동자문위원회'를 도입했다. 이와관련 이 관계자는 "문 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이 미국을 방문하게 되면 (위원회의)조언을 받거나, 자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초월회에서는 선거제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야3당 대표가 모두 모인 만큼 연동형비례대표제 등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비공개 회동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가 마련한 선거제 개혁 권고안이 화두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은 "오는 9일 선거제 개혁에 관한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개특위 전문위원을 불러 그동안 특위에서 논의한 사항과 함께 권고안의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개특위 자문위의 권고안 중 다수안에는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골자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 도입, 선거연령 만 18세로 하향, 의원정수 20% 확대 등의 방안이 담겼다고 정 대표는 전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권고안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이 대표와 김 비대위원장은 의원정수 20% 확대, 즉 300명의 의원정수를 360명까지 늘리는 권고안에 대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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