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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뒷걸음질친 日상장사…ROE 10%대 붕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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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쿄 증시에 상장된 일본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불가피한 글로벌 제조기업, 업계 경쟁이 치열한 부문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인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도쿄증시 1부 상장기업(금융업 제외)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OE는 지난해 9.8%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6%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이후 아베노믹스와 경기개선효과에 힘입어 매년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사상 최초로 10%대를 달성한 지 불과 한 해만에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가는 것이다.
ROE는 경영자가 기업에 투자된 자본으로 어느 정도 이익을 올리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기업의 이익 창출능력을 가리킨다. 숫자가 높을수록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에서는 ROE가 높을수록 주가가 높은 경향이 있다. 해외 투자자들이 몰릴 수록 높아진다. 미 상장사들은 15% 전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7년을 기준으로 ROE가 10%대 이상인 기업은 820개사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이 가운데 278개사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제조기업들에게서 저하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2017년 12.9%를 기록한 공작기계업체 화낙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와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으로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2018년 9%대에 그쳤다. 2017년에 13.6%를 나타낸 올림푸스 역시 카메라 업계 경쟁심화 등으로 한 자릿수가 확실시된다.
일본 상장사들의 이익도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자본비율은 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ROE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늘리는 것 외에, 축적된 자본을 투자나 주주환원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기업들의 ROE는 리먼 쇼크 직후인 2008년 당시 0.6%까지 급락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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