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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9]가전쇼야 모터쇼야…5G·모빌리티, 조연서 주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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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 개막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 개막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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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 車 협업제품 첫선
삼성·LG, 스마트 생활상 제시
서비스용·웨어러블 로봇 출격
5G 미래기술 접목 존재감 과시
車·부품업체 최첨단 기술 경연
[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안하늘 기자, 임온유 기자]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 개막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행사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행사 이틀 전부터 CES 참가 등록을 하기 위해 수 백 미터의 줄을 서 있는 관람객들의 표정에서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CES에 방문한 한 재계 관계자는 "단순한 가전 전시회의 수준을 넘어서 전세계 ICT 업계가 주목하는 최고의 행사"라며 "CES가 연초에 열려 각 업체들이 신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만큼 자존심 대결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올해 CES에서는 인공지능(AI)과 5G가 바꿔놓을 미래 생활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ㆍ아마존ㆍ삼성ㆍLG, CES 판도 바꾸다= 올해의 주인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글과 아마존이 될 공산이 크다. AI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는 두 업체는 CES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꿨다. 이번 CES에서도 전 세계의 가전ㆍIT는 물론 자동차 기업이 구글, 아마존과 협업한 결과물을 최초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 플랫폼으로 대응하는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를 들고 이번 CES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21평) 규모의 전시관을 '삼성 시티'라는 콘셉트로 마련하고 뉴 빅스비 중심의 '커넥티드 솔루션'을 선보인다. 가전 세계 1위 업체답게 뉴 빅스비를 담은 AI 스피커 갤럭시 홈, 스마트 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디지털 콕핏 등을 연동해 새로운 스마트 생활상을 제시한다.

일찍부터 구글, 아마존과 손잡고 개방형 전략을 편 LG전자는 개막 하루 전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삼성전자는 98인치 QLED TV를 LG전자는 88인치 OLED TV를 각각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격돌을 예고한다.

◆AIㆍ로봇ㆍ5G 신기술 향연의 장 = AI와 결합한 로봇은 산업을 넘어 일상으로 파고드는 추세다. 이번 CES에서는 사람의 가사, 교육 등 생활 전반에 관여하는 서비스용 로봇이 대거 출연한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서비스용 로봇 판매량이 2018년 1420만대에서 2020년 3150만대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시장을 선점했으나 국내 업체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웨어러블 로봇에 방점을 찍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거동이 불편한 뇌졸중 환자 등을 위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산업ㆍ물류 현장에서 사용자의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허리를 굽혔다 펼 때 경험하는 충격을 줄여 안전도와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창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CES에 참가하는 네이버는 보다 다양한 로봇을 선보인다. 실내 공간을 스캔하며 3차원 정밀 지도를 만드는 로봇 'M1', 사람ㆍ사물을 인식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 7개 관절로 정교한 작업을 하는 로봇팔 '앰비덱스', 사용자의 근력을 극대화하는 전동 카트 '에어카트' 등을 공개한다.

"CES 2019는 CES 5G 2019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미국 IT 전문 매체 컴퓨터월드는 CES 2019 곳곳에 등장하는 5G의 파급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처럼 5G는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로봇, AI 등 미래 기술 어디에나 스며들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통신 기술이 가전 전시회를 지배하는 풍경은 1967년 CES가 첫 발을 디딘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초고속ㆍ초저지연ㆍ초연결'로 요약되는 5G는 이제 더 이상 조연이 아니다. 삼성전자도, BMW도, 구글도 5G라는 전제를 벗어나 미래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1ㆍ2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AT&T의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 무대에 오르는 것 역시 5G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은 5G가 바꿔놓을 교육 인프라, 5G로 현실화할 로봇 시대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가전쇼에서 모터쇼로 진화한 CES = 1967년 출범해 오랜 기간 세계 최대 가전쇼로 불렸던 CES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신기술을 발표하는 자동차ㆍ부품 업체의 참가가 늘면서 최근에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를 넘어 5대 모터쇼로 자리 매김했다는 평이 나온다. 올해 CES에도 현대ㆍ기아자동차를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보쉬, 현대모비스 등 완성차와 전장ㆍ부품사가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올해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걸어 다니는 자동차인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의 축소형 프로토 타입이 작동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을 뽐낸다. 기아차는 자율주행 시대 이후의 시대상으로 감성주행을 제시하고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의 4륜 전기 자전거인 '씨드카(SEED Car)'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는 CES 전시 부스에서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소개한다.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탑승객이 허공에 그린 손짓을 인식하는 '가상공간 터치' 기술과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탑승자의 움직임을 통해 차량의 특정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더 뉴 벤츠 CLA'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BMW 인텔리전트 개인 비서'를 활용한 가상현실 시운전을 선보인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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