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하이투자증권 등 새 주인 찾으며 업계 지각변동 예고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증권사들 간에는 인수합병(M&A)으로 합종연횡이 활발했다. 이로 인해 초대형 증권사가 등장하게 됐다.

시작은 2014년 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NH투자증권이었다. 당시 자본 총계 4조원을 넘어서는 압도적 1위 증권사로 재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선두는 오래가지 않았다. 2016년 말 KDB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합병해 미래에셋대우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빅5' 중 하나였고 미래에셋증권도 '톱10'에 포함돼 합병 후 자기자본이 6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은 8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면모를 갖췄다. 자기자본 활용의 핵심은 글로벌 유니콘 기업, 대체투자, 인프라 등 해외투자 비즈니스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해외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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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해 2017년 1월 출범했다. '빅5'에 포함됐던 현대증권은 IB, 자산관리(WM), 주식자본시장(ECM) 등 고르게 강점이 있었고 KB투자증권은 중소형사로 분류됐지만 채권발행시장(DCM) 경쟁력이 탁월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달리 겹치는 점포가 별로 없어 통폐합에 대한 부담도 덜했다. 국민은행과의 협업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최근에는 SK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새 주인을 찾으며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SK증권은 당초 케이프컨소시엄과의 인수계약을 추진 중이었지만 금융당국이 자금조달 구조를 문제 삼으며 매각작업이 표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인수 주체인 사모펀드운용사(PE) J&W파트너스와 515억원 규모로 매각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SK증권은 26년만에 그룹의 품을 떠나게 됐다. 하이투자증권도 영남지역 금융그룹인 DGB금융지주에 매각됐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주주총회를 하고 DGB금융의 자회사 편입을 의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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