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이 1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서라도 멕시코와 맞닿아 있는 남부 국경 장벽 예산을 지켜내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지도부의 오후 담판을 앞두고 나왔다. 양측은 6일 오후 협상을 진행했으나 서로 의견이 가까워져간다는 짧은 언급만 한 채 협상을 마무리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만나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면서 "국경 안전과 관련해 많은 세부적인 사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콘크리트보다는 강철 장벽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는 더 강하고 시각적으로 덜 보기 싫을 것이며 미국에서 만든 것이다"고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으로 50억 달러 배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난 3일 개원한 새 의회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단 한 푼도 배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난해 12월 22일 0시를 기점으로 시작했으며 이날로 16일째를 맞았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갈비탕 주다니"…하객 불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