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 일렉트로마트서 파는 전투식량 '바로먹는 파운드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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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개인적으로 일렉트로마트에 대한 이미지는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느낌이 강하다. 남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온갖 전자제품들을 보고 있자면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일렉트로마트에서 '놀던' 중 이질적인 한 제품을 발견했다. '바로먹는 파운드 케이크'. "일렉트로마트에서도 먹을 걸 파나" 하는 궁금증도 잠시, 제품 뒷면에 표시된 제조사가 '참맛'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바로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참맛이 어디인가. 전투식량을 만드는 그 회사다. 그렇다. 일렉트로마트의 제품은 한국군 '즉각 취식형 전투용 식량 1식단'에 들어가는 그 '파운드 케이크'였다. 오오 전자에 밀덕(밀리터리 마니아)의 결합이라니,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겠지만 군필 남자인 것은 분명하리라.


사실 오래전에 예비군은 끝났고 민방위 기간도 얼마 남지 않은지라 군 생활 동안 2007년에 보급된 '즉각 취식형 전투용 식량 1식단'을 먹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미군 전투식량(MREㆍMeal Reday to Eat)을 통해 파운드 케이크를 접한 바 있고, 전역 후 지상군 페스티벌을 통해 구매한 전투식량을 통해 한국군의 파운드 케이크를 먹어 본 경험은 있다.

집에 와서 시식해 보니 전에 먹었던 그 맛이었다. 딱 그 맛, 전투식량에서 맛봤던 그 맛. 워낙 미묘한 제품이라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혹자는 카스테라를 압착한 맛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길거리에서 파는 땅콩빵을 눌러서 만든 맛이라고 말하고 싶다. 잘게 썬 땅콩이 씹히는 맛과 향이 땅콩빵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달다, 매우 달다. 좀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전투식량의 경우 음식을 데우기 위해 발열팩을 동봉한다. 발열팩을 작동시키면 수증기가 나오는데 거기에 파운드 케이크의 봉투를 맞춰 놓으면 물기를 적당하게 머금어 보들보들해진 파운드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발열팩이 없었다. 찜기에 한번 쪄 볼까 했지만 이내 귀찮다는 생각에 포기했다. 제품도 엄연히 '아웃도어 간편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니 '아웃도어 상황에서는 찜기가 없을 것'이라는 자기 설득을 하면서 말이다. 물론 찜기가 없어도 충분히 보들보들하니 잘 넘어가는 제품이기는 하다.


'아웃도어 간편식'이라는 설명처럼 외부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00g에 422㎉라는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밥 한 공기가 200g 기준 300㎉이니 한 공기 반 정도 수준이다. 물론 가장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군 생활을 추억하는 전역자들이다. 선물로도 괜찮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부담도 없고, 실제로 전역자에게 선물하니 무척 반응이 좋았던 제품이다.


◆당신은 먹어야 해
#군 전역자와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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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느낌
#전투식량의 느낌 그대로. 그냥 먹기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마실 것과 함께 먹는 것을 추천


◆가격
#1980원(권장소비자 가격)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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