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모델과 비밀리 결혼'…말레이시아 국왕, 즉위 2년만에 중도 퇴위
[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지난해 11월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과 러시아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말레이시아의 술탄 무하맛 5세(50) 국왕이 6일 중도 퇴위했다.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말레이시아 왕궁은 성명을 통해 클란탄 주 술탄인 무하맛 5세가 제15대 국왕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무하맛 5세가 국왕으로 즉위한 지는 2년 1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해 11월 초 2개월 동안 병가를 낸 것이 중도 퇴위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22일 말레이시아의 술탄 무하맛 5세(49) 국왕과 러시아 국적 여성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25)가 결혼식을 올린 장면으로 알려진 사진. 사진=현지방송 영상 캡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무하맛 5세는 지난해 11월 미스 모스크바 출신 러시아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26)와 러시아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휴가를 쓰기 위해서는 사전에 목적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러시아로 떠나 국왕의 직무를 방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무하맛 5세가 말레이반도 각 주의 다른 통치자들로부터 이달 9일까지 자진 퇴위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설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2일 각 주의 최고지도자들이 예정에 없던 회의를 소집했으며 지난 4일에도 쿠알라룸푸르에 모여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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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반도의 9개 주의 최고 통치자들이 번갈아 5년 임기의 국왕직을 맡고 있으나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퇴위하는 것은 무하맛 5세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각 주의 최고 통치차 중 한 명이 차기 국왕이 즉위하기 전까지 당분간 국왕직을 대행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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