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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제학회]"美경제 좋지만, 中이 블랙박스"

최종수정 2019.01.07 01:13 기사입력 2019.01.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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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석학, 정책전문가들 '차이나 리스크' 주목

[전미경제학회]"美경제 좋지만, 中이 블랙박스"


[애틀랜타(미국)= 아시아경제 김은별 특파원] "미 경제에 위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알 수가 없다."

4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에 모인 전 세계 경제석학들과 정책 전문가들이 이 입을 모아 말한 부분이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역전되는 등 일상적이지 않은 신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어도 미 경제엔 자신감을 보였지만, 중국발 리스크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현직 Fed 의장 공동인터뷰에서 뉴욕증시의 불안정성과 관련, "시장이 성장둔화 리스크에 반응하고 있다"면서 '중국발(發) 일부 지표'를 거론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한 상황"이라면서도 중국발 리스크를 거론했다.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은 '금융위기 10주년' 공동인터뷰에서 "금융위기 이후로 우려되는 부분들은 상당수 중국에서 촉발됐다"며 "중국 성장률은 여전히 높지만 우려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문제는 블랙박스처럼 앞으로 어떻게 커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라며 "미국 역시 직접적이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미경제학회]"美경제 좋지만, 中이 블랙박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도 '중국 리스크'를 꼽았다. 하셋 위원장은 '세금과 경제' 세션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감속하는 것은 정부당국이 주도하는 기존 방식에 대해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중국이 정부 주도로 성장을 해 왔는데, 이제는 그 효과가 발휘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러나 해싯 위원장은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제로(0)"라면서 미 경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펼쳤다.

미·중 무역갈등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하셋 위원장은 아시아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중국과의 협상에 인위적인 마감시한(Artificail Deadline)은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90일간의 미중 무역협상이 결론없이 끝나더라도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정해진 90일 기한이 끝나면 더 이상 협상이 연장되지 않는다며 엄포를 놓았지만, 실제로는 협상 연장까지도 열어두고 대화를 진행중이라는 얘기다. 협상이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만큼 만약 90일 내에 마무리를 짓지 못해도 추가 관세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일 정상회담에서 90일간 무역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당초 올해 1월1일로 예고한 연간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 인상(10→25%)을 유예하고, 폭탄관세를 피한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미루기로 했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한 질문에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소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만약 수입차 관세 부과가 결정될 경우 한국은 예외 대상이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내 소관이 아니라서 나에게는 뉴스가 없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새해 들어 수입 자동차 관세와 관련해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각국 정부와 무역협상을 줄줄이 진행할 예정이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7일부터 미국 협상단을 이끌고 베이징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미국은 중국에게 자동차시장을 개방하라고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주에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도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문제를 놓고 논의한다. 21일부터는 일본 정부와 비공식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 무역협상이 끝나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차에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2월17일까지 관세 부과가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이후 90일 이내에 최종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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