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호실적 훈풍,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까지 이어질 것"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농심 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라면시장 2~3위 업체의 거센 추격으로 점유율 50%를 위협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뒤로 밀렸다.
4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망됐다. 각각 전년 대비 5.2%, 28.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033억원)를 15% 가까이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올해 매출 상승 기대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전망에서부터 시작됐다. 통상 날씨가 쌀쌀해지는 4분기는 라면 시장의 성수기다. 농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5641억원,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5%, 93.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농심에서 포장재는 전체 매출 원가의 16% 내외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별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하는 구조다.
지난해 농심은 점유율 수성에 애를 먹었다. 2012년 65.4%였던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53.2%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오뚜기 는 15%대에서 23~24%까지 빠르게 점유율을 높였다. 여기에 삼양라면까지 가세했다.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 의 점유율은 2017년 4분기 11% 안팎에서 지난해 1분기 15%까지 수직 상승했다. 점유율 경쟁 탓에 투자심리 마저 흔들려 농심 주가는 지난해 말 25만4500원으로 연초(35만8000원) 대비 29%나 하락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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