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금 20대의 키나 체중이 부모 세대의 20대 때보다는 늘었지만 유연성이나 순발력은 뒤처졌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떨어졌다. 앉아서 윗몸을 앞으로 굽혀 측정하는 유연성은 지금의 20대 초반 남성이 10㎝, 여성은 15.8㎝로 각각 38.9%,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9년 같은 조사에서는 남자나 여자 모두 16.4㎝ 정도였다. 제자리 멀리뛰기거리로 측정하는 순발력 역시 지금 20대 남녀는 218.8㎝, 153.9㎝로 부모세대보다 6.1%, 8.2% 감소했다. 상대근력은 남자가 15.9%, 여자가 6.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한국체육대를 통해 19세 이상 전국 남녀 5200명을 표본으로 정해 진행됐다. 정부는 국민체력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체육정책을 만들기 위해 1989년 이후 2년 단위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건강ㆍ심장질환과 직접 관련된 체중, 신체질량지수, 허리둘레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비만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반 남성과 40대 남성의 신체질량지수는 각각 25.4㎏/㎡, 25.3㎏/㎡로 비만기준인 25㎏/㎡를 넘었다. 신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심장 관련 질환 발병률이 높다. 문체부 관계자는 "저체력으로 인한 질병위험이 부모세대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20대부터 꾸준히 체력을 관리해 각종 질병을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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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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