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올해 전 세계 기업의 인수합병(M&A)이 3조5000억달러(3745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4년 이후 전 세계 M&A 금액이 4년 연속 3조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M&A는 지난해보다 1%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은 올해 1조4000억달러 규모의 M&A가 진행돼 선두를 지켰다. 다만 규모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1조4000억달러를 기록했다. M&A 건수 1만2400건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M&A에도 불구하고 거래액 규모가 감소한 것은 올해 10억달러 미만 규모의 M&A가 많았던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최대 M&A 시도는 브로드컴이 1300억달러를 들여 퀄컴을 적대적으로 인수하려 한 것이다. 이 M&A는 아직 성사되지 않았지만, 브로드컴은 내년 3월 퀄컴 이사진 교체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지난해보다 올해 M&A 규모 면에서 16% 늘어나 8653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미국의 대형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즈는 유럽의 유니레버 인수를 시도했지만, 결국 유니레버의 반발로 성사되지 못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9116억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졌다. 다만 중국의 경우에는 지난해보다 34% 줄어든 1405억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졌다. 중국 정부의 자본 규제에 나선 데다, 미국과 유럽 역시 중국 기업들의 인수에 제동을 건 탓이다. FT는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공격적인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중국 국영기업들의 경우 사회간접자본, 원자재 기업들의 M&A를 추진하고 있다.

AD

골드만 삭스의 마크 나흐만 글로벌 투자은행(IB) 부문 공동대표는 "올해 메가딜이 부진했지만, 기업들의 전략 변화와 통합 움직일 것으로 보임에 따라 대규모 M&A들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혁과 긍정적인 경기 전망 등에 힘입어 상당수 기업이 M&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의 글로벌 M&A 공동대표를 맡은 콜린 밴필드는 "시장 분위기는 좋다"면서 "기업들의 문의 등을 볼 때 2018년 M&A는 조짐이 좋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