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목련 심은 앤드루 잭슨의 러브스토리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초상화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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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잭슨 목련(Jackson Magnolia)' 철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나무를 심은 제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1829년∼1837년 재임)의 러브스토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취임 후 사저에 있던 이 나무를 지금의 자리에 옮겨 심었다.


그는 21세에 동갑인 레이첼 로바즈를 만나 3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그런데 그와 처음 만날 때 레이첼은 유부녀였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쫓겨나 이혼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서류가 정리되지 않았던 것이다. 법적인 문제는 잭슨 전 대통령과 레이첼이 사실혼 관계가 된 뒤 2년이 지나서야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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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정적들은 이 문제를 잡고 늘어졌다. 불륜이라고 수군거리고 남의 부인을 빼앗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때문에 세 번이나 결투를 벌였다고 한다. 결투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 대통령 선거 때도 그의 결혼은 공격 대상이 됐다.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이 판을 쳤다. 그 선거에서 이기고 대통령이 됐지만 그의 아내 레이첼은 대통령 취임식을 두달 앞두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취임 후 그는 아내를 기리기 위해 사저에서 목련을 가져와 심었고 평생을 홀아비로 살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이 나무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에 대한 위로를 상징한다고 여겨졌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방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나무의 묘목을 가져와 전달한 이유다. 그는 이 목련에 대해 "아름다움을 뜻하고 봄마다 새로 피어나는 부활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묘목은 안산 단원고에 심어졌고 매해 꽃을 피우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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